원자력연, 美 테라파워에 SFR 종합시험장치 관련 기술실시

수십 억원 규모, 장치 설계 및 제작 노하우 받아 시험장치 자체 구축

미국 테라파워에 기술이전된 소듐 열유동 종합효과 시험시설(STELLA). 원자력연 제공.
미국 테라파워에 기술이전된 소듐 열유동 종합효과 시험시설(STELLA). 원자력연 제공.

미국 첫 상업용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승인을 받은 테라파워가 한국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안전 시험 시설 관련 기술을 유상으로 사용키로 했다.

탈원전과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부침을 겪은 민관 합작 SFR 개발사업이 탄력 받는 계기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과기정통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테라파워에 SFR 핵심 안전 계통을 시험하는 종합평가시설의 장치 설계와 제작 노하우 등을 수십 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업으로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 SFR를 짓고 있다.

SFR은 열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이 때 발생하는 열을 물이 아닌 액체소듐으로 전달해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테라파워에 이전한 기술은 SFR의 핵심 기술을 실제 구현해 검증할 수 있는 시험시설인 ‘스텔라’(STELLA)-2호’ 관련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포함한다.

스텔라 2호는 SFR 원형로의 원자로계통과 핵심 안전계통을 축소 제작해 실제 원자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실제 온도(600도)와 압력으로 모의할 수 있는 시설이다.

테라파워는 원자력연 기술이전을 통해 SFR 안전 검증을 위한 시험장치를 직접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라파워는 최근 원자력연에 직원 10여 명을 파견해 실무 훈련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에서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테라파워가 인허가받는 데 필요한 소듐 냉각장치 설계와 실험 결과에 관한 지재권을 실시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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