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힘 탈당파 1701명 규합’ vs 추경호 ‘선대위’ 출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7일 국민의힘 탈당 당원 지지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 제공]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7일 국민의힘 탈당 당원 지지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 제공]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나흘 앞둔 17일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각각 세 확장과 조직 가동에 나서며 본선 행보의 닻을 올렸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연쇄 이탈을 지지층 확장 기회로 삼았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대규모 선대위 출범과 비전 선포로 안방 사수에 나섰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군위지역 국민의힘 당원들의 집단 탈당 및 지지 선언 행사를 개최하고 세 확산에 나섰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탈당과 함께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군위지역 국민의힘 당원은 총 1701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 6일과 10일에도 각각 347명과 1325명의 국민의힘 당원이 탈당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누적 이탈 규모는 33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지지 선언에 동참한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의 지연과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당리당략에 매몰돼 통합신공항 문제를 외면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현재 군위군은 신공항 사업 지연과 지역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 매몰돼 대구·경북의 사활이 걸린 통합 신공항을 외면했다”라고 비판했다.

지역 시민단체인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역시 이날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화했다.

추진위 측은 지지 선언문에서 “대구·경북의 엄중한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균형발전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적임자는 김부겸 후보”라며 “통합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공항도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7일 9개 구·군 단체장 후보와 대구 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추경호 후보 제공]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7일 9개 구·군 단체장 후보와 대구 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추경호 후보 제공]

이에 맞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날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식과 대구 지역 9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참여하는 비전선포식을 잇달아 열고 정통 보수층 표심 단속에 나섰다.

추 후보 선대위는 정권 견제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조직력을 다졌다.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뒤진 상태로 출발해 바짝 따라붙은 상황”이라며 “상대를 가볍게 보면 실패한다. ‘샤이 보수’만 믿지 말고 더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투표일까지 14일 남았는데, 남은 기간이 더 중요하다”며 “후보처럼 현장에서 뛰어달라”라고 독려했다.

김상훈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권에 본때를 보여야 하는 선거”라며 “대한민국 사법체계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후보는 “최근 시민들로부터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는 요구를 많이 듣고 있다”며 “보수의 심장 대구를 지키는 것은 단순히 선거 승리를 넘어 대구 자존심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선대위 출범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간절한 에너지를 동력 삼아 대구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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