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 시드니 해변에 설치된 ‘상어 출현’ 경고 표지판. [AP=연합뉴스]
호주 남동부 시드니 해변에 설치된 ‘상어 출현’ 경고 표지판. [AP=연합뉴스]

해마다 상어에 물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호주에서 올해도 벌써 2번 째로 상어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주 서부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 퍼스 인근 유명 관광지인 로트네스트섬 앞바다에서 38세 남성이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친구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작살 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4m가량 크기의 백상아리가 나타나 이 남성의 다리를 물어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친구들이 급히 그를 구해낸 뒤,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WA주에선 지난해 3월에도 훠턴 해변에서 파도타기를 하던 30세 남성이 상어의 공격으로 숨졌다.

지난 1월에는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항구에서 수영하던 12살 소년이 상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시드니 일대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 현지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기도 했다.

호주 상어 사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지난 10년간 호주에선 연평균 20명이 상어에게 부상을 입었고, 2.8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상어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더 잦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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