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득권을 지키려면 유럽 대륙에 계속 주둔해야 할 것이라고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내다봤다. 유럽에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 동맹을 탈퇴할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스투브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도 그저 ‘수사(rethoric)’로 평가된다면서 “미국은 동맹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유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리투아니아-핀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예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뚜렷해지고 있음에도 미국은 나토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투브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무기 대부분이 (핀란드와 가까운) 콜라 반도와 무르만스크에 있다”며 “미국은 유럽 내 군사 기지, 그리고 나토의 일원인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러시아 핵무기라는 미국의 최대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근접성’을 확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콜라 반도와 무르만스크가 국경에서 불과 100㎞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 배치된 핵무기는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를 겨누고 있다”고 짚었다.
스투브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독일에서 최소 5000명의 미군을 철수하는 등 현재 8만5000명에 이르는 유럽 주둔 미군 규모의 전반적 축소를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진행 중이던 미군 병력 4000명의 폴란드 추가 배치도 돌연 취소, 유럽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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