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S부문 각 부서장에 “직원 압박·갈등 없도록 관리” 당부

지난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지난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4일 앞두고, 회사 측이 직원 간 반목과 갈등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내부 공지를 발송했다.

삼성 내부에도 ‘성과급 요구안’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큰 상황에서 자칫 내부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회사 측이 다독이려는 노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최근 각 부서장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쟁의행위와 관련 부서원 간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쟁의행위 참여 여부는 직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쟁의행위 참여 여부에 대한 압박, 갈등 등 피해를 보는 부서원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사 측은 “쟁의행위 참가를 호소하거나 설득하는 행위로서 폭행·협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쟁의행위 참석을 강요받는 등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의 대처 방안에 대해 안내했다.

특히, 노동조합법 제38조 제1항에 따라 의사에 반해 반복적으로 참여를 요구받거나 원치 않는 참여 여부 확인 및 공개, 근태 무단 조회 등으로 부담을 느끼는 직원은 즉히 회사나 조직문화 SOS 채널을 통해 관련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공지했다.

이에 일부 부서장들은 직원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하며 “상호 존중의 건전한 조직 문화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 “쟁의 행위와 관련해 의견이 오가는 과정에서 팀원 간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총파업을 앞두고 회사측이 각 부문 간 반목과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가전·스마트폰·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선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반도체 사업 성과급 투쟁에만 집중하며, DX부문 요구는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DX부문 조합원 수천 명이 초기업노조를 탈퇴하고 있으며, 일부는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성과급(OPI) 투명화 및 제도화, 상한폐지에 대해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며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현 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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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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