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소·형태든 수용하겠다”… 사전투표 전 유권자 알 권리 강조
대통령보다 ‘5선 시장’ 선택… 4년 뒤 런던·뉴욕급 도시 경쟁력 목표
“준비 안 된 후보” 정원오 정조준… 재개발·재건축 및 과거 의혹 해명 촉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 양자 토론’을 재차 제안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사회를 보고 김어준 프로그램에서 토론해도 좋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오 후보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사회를 보고 김어준 프로그램에서 토론을 진행해도 좋다”며 “어떤 형태나 시기, 장소, 주제든 모두 응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법정TV) 토론이 사전투표 전날 밤 11시라고 한다”며 “서울시민의 알 권리를 생각한다면 정 후보가 엉뚱한 답변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양자 토론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시정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차기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오 후보는 “대통령과 5선 서울시장 중 하나를 택하라면 망설임 없이 5선 시장을 선택하겠다”며 “이는 진심”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서울에 미쳐 있었고, 서울을 세계적 반열에 올리고 시민 삶의 질을 톱클래스로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더 서울을 경영해 전 세계 어느 도시보다 삶의 질이 탁월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힘줘 말했다.
상대인 정원오 후보를 향해서는 “준비가 안 된 후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특히 정 후보가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10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재개발·재건축에 적대적이었던 민주당 출신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냉정히 판단해달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지난 5년간 사업 기간을 20년에서 12년으로 압축해 놓았다”며 “이를 다시 10년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며, 할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공사비 급등에 따른 사업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수많은 사업이 해제된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요 현안인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과 관련해서는 “서울시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노령인구 증가로 인한 시 재정 압박이 심각해 사회적 담론 형성을 전제로 검토해볼 만한 단계”라고 언급했다.
중앙당과의 관계 및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선거가 3주도 남지 않은 지금은 후보자의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당은 보조적 역할일 뿐 선거는 후보자의 브랜드와 정책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중앙당은 공소취소 특검법 등 현안에 집중하고, 후보자는 생활 행정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본인이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연성 독재’가 거칠어질 것”이라며 “정권 견제의 최소한 교두보가 확보되길 바라며, 4년 뒤 서울을 런던, 뉴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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