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관 다른 선박 4척도 해협 빠져나가

외신 “미국 봉쇄망 통과 여부는 아직 미지수” 전망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있던 중국의 초대형유조선(VLCC) 등이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선사 코스코(COSCO) 계열사가 소유·운영하는 초대형 유조선 ‘위안화후’호가 이날 이란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NBC뉴스는 선박 운항 정보 업체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 중국과 연관된 차량운반선 등 다른 선박 4척도 지난 12일부터 이틀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과 미국의 겹봉쇄로 통행이 제한되지만, 하루 10척 정도는 통항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이번 통항이 주목을 받은 것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위안화후호는 3월 초 이라크 바스라 터미널에서 최대 적재량인 200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선박은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세 번째 중국 초대형 유조선이다.

중국 저우산항구로 향할 예정인 위안화후호는 중국 소유·중국인 승무원 운항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다만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구축된 미군의 봉쇄망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미군 봉쇄망이 구축된 해역에서는 최근 며칠간에도 일부 유조선들이 유턴하는 등 불규칙한 움직임이 관찰됐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동안 이란산 원유에 대해 입장을 자주 바꿔왔지만, 중국과의 교역에 대해서는 강하게 제재를 가해왔다. 중국 석유화학 대기업인 헝리 페트로케미컬(다롄) 정유공장 등 여러 중국 기업들도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은 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가 장기간 지속되는 동안에도 이란산 원유를 대거 수입해 이란의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전 종전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상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상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재섭 기자(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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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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