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 커넥터호 인수…국내 두 번째 해상풍력용 CLV 도입
팔로스호와 투트랙 시공 체계 구축…장거리 전력망 사업 대응 확대
대한전선이 대형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을 추가 확보하며 해상풍력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1만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를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한 번에 약 7000톤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는 고사양 CLV다.
이번에 도입되는 스칸디 커넥터호는 대한전선이 기존 보유 중인 해상풍력용 CLV '팔로스'(PALOS)호에 이어 국내에 도입된 두 번째 해상풍력 전용 포설선이다. 회사는 두 척의 CLV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특성과 시공 환경에 따라 최적의 선박을 운용할 수 있는 투트랙 시공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이번 선박 확보를 통해 해상풍력 내부망과 외부망 시공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거리 계통 연계와 HVDC 전력망 사업까지 수행 가능한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스칸디 커넥터호는 네덜란드 특수선 전문기업 다멘이 설계했으며, 노르웨이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DOF 그룹이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글로벌 27개 프로젝트에 투입돼 약 1300㎞의 해저케이블 포설 실적을 확보했다.
선박에는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을 비롯해 대형 캐로셀(해저케이블 적재·회전 설비)과 텐셔너(케이블 장력 제어 장치) 등 고사양 포설 설비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외부망과 장거리 계통 연계뿐 아니라 단거리 HVDC 해저케이블 시공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평저형( 선체 구조를 적용해 수심이 낮고 조류가 강한 국내 서해안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자체 동력으로 최대 12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어 예인선이 필요한 바지선(CL B) 대비 시공 안정성과 작업 효율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대한전선은 이번 투자로 해저케이블 설계·생산부터 운송·시공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강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해저 시공 전문 자회사인 대한오션웍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턴키 경쟁력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 확대와 국가 간 전력망 투자 증가로 대형 포설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한전선은 신규 건조 대신 즉시 투입 가능한 선박을 확보해 사업 대응 속도와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체 선대 운용과 용선 사업 등을 통한 추가 수익 기회도 검토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CLV 추가 확보를 통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장거리 계통 연계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공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팔로스와 스칸디 커넥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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