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OS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 도입
차세대 HEV 시스템 세단 최초 적용
“SDV 출발점 될 것”
현대자동차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에 맞춰 새롭게 돌아왔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신규 편의 기술을 대거 적용하며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더 뉴 그랜저’ 신차 발표회를 열고 차량의 주요 사양과 가격 등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모델은 2022년 출시된 7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과 상품성을 다듬는 동시에 현대차의 SDV 전환 전략을 본격적으로 반영한 첫 세단이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40년 가까이 현대차를 대표해 온 플래그십 세단이다. 현대차는 이번 더 뉴 그랜저에 대해 “전통의 품격 위에 지능형 이동 경험을 더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그랜저는 완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안주하지 않는 차”라며 “현대차의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는 외관 디자인에서 전면부 비례감을 키우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화했다. 전면부는 프론트 오버행을 늘려 ‘샤크 노즈’ 형상을 강조했고, 더 얇아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슬림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측면에는 방향지시등 기능을 포함한 펜더 가니시와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해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 감성을 강조했다.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슬림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적용해 개방감과 정보 가시성을 높였고, 가구를 연상시키는 곡선형 디자인과 신규 버건디 컬러를 적용했다.
송현 현대차 내장디자인실장은 “집 안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공간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며 “고객이 머무르는 모든 순간을 품격 있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적용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AAOS)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17인치 대화면과 멀티 윈도우 사용자경험(UX),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글레오 AI’를 통해 차량 경험을 스마트폰처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글레오 AI는 자연어 기반 대화를 이해해 목적지 추천과 차량 기능 제어 등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시트가 덥다”고 말하면 열선·통풍 기능을 자동 제어하고, “주차 가능한 곳 있냐”고 물으면 현재 경로를 기반으로 주차장 정보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향후 서드파티 앱 연동을 확대해 차량 내 생태계도 확장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단 최초로 적용했다. 구동 및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와 시동·발전을 담당하는 P1 모터를 병렬로 결합해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시스템 최고 출력이 239마력 수준으로 향상됐으며, 연비 역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2열 통풍 시트를 적용했다. 엔진을 끈 상태에서도 공조·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스테이 모드’도 새롭게 들어갔다.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2.5 모델 4185만원, 가솔린 3.5 모델 4429만원, LPG 모델 4331만원부터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4864만원부터 시작된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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