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연예 매체 기자 주장…마크롱 부부 조명하는 책 펴내

“마크롱, 수개월간 여배우와 플라토닉한 관계 유지”

이란 출신 여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출신 여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구체적인 스캔들로 비화하고 있다. 작년 5월 베트남 공항에서 포착된 부부의 ‘충돌’ 장면 뒤에 이란 출신 여배우가 연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연예 주간지 ‘파리마치’의 플로리앙 타르디프 기자는 13일(현지시간) 라디오 RTL에 출연해 당시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남편을 거칠게 대한 것은 실제 “부부간의 다툼”이었다고 폭로했다. 타르디프 기자는 이번 사건의 결정적 계기에 대해 “(브리지트 여사가) 대통령 휴대전화에서 이란 출신 여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라는 유명 인사의 메시지를 목격했다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다.

파라하니는 이란 테헤란 출신으로 2007년 프랑스에 정착한 뒤 짐 자무시 등 거장 감독들과 작업해 온 인물이다. 타르디프 기자는 실명 공개의 위험성을 묻는 진행자에게 “그의 이름을 밝히는 이유는 한때 파리에서 그런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라며 “이건 소문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파라하니와 수개월 동안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는 “플라토닉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이 그녀에게 “당신 정말 아름답다”와 같은 다정다감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부부 사이의 갈등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이러한 내용이 “그의 측근들이 내게 반복해서 말해준 내용”이라며 관계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타르디프 기자는 이러한 폭로 내용을 포함해 마크롱 부부의 사생활을 다룬 저서 ‘(거의) 완벽한 부부’를 이날 출간했다.

반면 엘리제궁과 영부인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브리지트 여사의 측근은 지난 3월 저자에게 직접 의혹을 부인했다며 “남편의 휴대전화를 절대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된 사건은 지난해 5월 25일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발생했다. 당시 브리지트 여사는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두 손으로 밀쳤으며, 계단을 내려올 때도 남편의 팔짱을 거부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며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부 측근들 역시 해당 루머가 프랑스 대통령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러시아발 온라인 공작”이라며 방어막을 쳤으나, 구체적인 제3자의 이름이 거론된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순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