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민간문화협회장, 자국에 쓴소리
수많은 예술작품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음식 문화 등을 보유한 유럽의 문화 강국 이탈리아가 자국에 쓴소리를 하며,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이같은 목소리를 낸 인물은 이탈리아 민간문화협회인 ‘쿨투라 이탈리에’ 회장 안젤로 아르젠토씨다.
아르젠토 협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솔레 24오레에 쓴 기고문에서 최근 급속 질주하는 한국의 코스피 랠리를 거론, “서방이 과소평가해 온 한국의 국가 프로젝트가 수치로 입증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코스피 시가총액이 영국 등 주요 국가의 금융시장을 넘어선 사실을 언급하며 “코스피 랠리를 기술로만 설명하는 것은 분석적 오류이며, 단순히 금융 뉴스로만 읽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랠리의 동력은 바로 ‘한국에 대한 세계적 선호도’다. ‘한국의 매력’이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르젠토 협회장은 한국의 대중음악과 드라마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K팝은 ‘공공·민간 투자의 균형 잡힌 콜라보 시스템이 만들어 낸 문화 외교 대사’이며, 드라마는 ‘국가 홍보를 넘어서는 브랜딩’이다”라고 평가했다.
아르젠토 협회장은 “한국의 화장품 산업과 서울 곳곳의 힙한 명소들은 전 세계 관광객과 투자자를 잡아끄는 ‘욕망의 대상’이 됐다”며 “시장은 보고서에 명시하지 않더라도 이런 모든 것을 가격에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아르젠토 협회장은 자국의 문화에 대해선 혹독하고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요리 문화, 첨단 제조업 기술 등을 품고 있지만 단지 물려받고 전시하고 소비할 뿐 재생산하지도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탈리아의 과거는 여전히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이라면서도 “이탈리아의 위험은 세상이 다른 곳을 꿈꾸는 사이 ‘경이로운 박물관’으로 남게 되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에 대해 “더 현대적이고 더 일관되고 글로벌 시대를 말할 수 있는 국가처럼 보이는 데 성공한 것”이라며 “그 차이가 금융시장의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시가총액은 현재 코스피의 5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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