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공급망·외환시장 등 협력관계 발전해야”
“韓中, 민생 기여하는 방향으로 협력 확대해야”
‘실용외교’ 성과 자평 속 시진핑에 안부 전하기도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 사전 협의를 앞두고 양국 대표단을 잇달아 만나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삼각 협력 의지를 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차례로 접견하며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먼저 베선트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한미 양국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며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기술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핵심 광물 등 공급망 협력과 외환시장 분야의 공조가 긴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향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는 “중동 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이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성장률과 주가 등에서 타국 대비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간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투자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베선트 장관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2026년 G20 의장국인 미국의 의제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히며 “한국이 2028년 G20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인 만큼 다자 논의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허 부총리와의 접견에서 이 대통령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양국 국민의 민생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가 지향할 방향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경제·산업·통상·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며 허 부총리의 역할을 강조했다.
허 부총리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 정상의 전략적 리더십으로 무역액이 증가하는 등 관계 발전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져 기쁘다”며 “양 정상 간 합의사항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했으며, 이 대통령 또한 지난 1월 만남을 회상하며 시 주석에게 각별한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미·중 간 협의와 관련해 “양국이 안정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전 세계의 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허 부총리는 “정상회담 직전의 무역 협상을 한국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사의를 표했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접견 후 인천국제공항 등지에서 만나 이튿날 베이징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외교가에서는 사전 협의지로 한국이 선택된 것을 두고, 현 정부가 미국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며 거둔 ‘실용 외교’의 결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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