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넘어 미 전역으로… 수백만 명 대상 ‘아마존 나우’ 확대

“식료품부터 에어팟까지”… 초고속 배송 라인업 강조

도심 속 소규모 물류 거점이 비결, 2024년 대비 배송 물량 30% 폭증

연말까지 수천만 명 이용 목표… 유통 공룡의 ‘라스트 마일’ 승부수

아마존 나우. 아마존 제공.
아마존 나우. 아마존 제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내 수십 개 도시를 대상으로 ‘30분 초고속 배송’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간 본사가 있는 시애틀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던 서비스를 미국 전역으로 전격 확대하며 물류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아마존은 12일(현지시간) 초고속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나우’를 수십 개 도시로 확장해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 타깃은 신선식품과 생필품, 그리고 지역별 맞춤형 상품들이다.

우딧 마단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초고속 배송이 필요한 수천 가지 상품이 준비돼 있다”며 “저녁 식사용 식료품부터 세제나 치약 같은 생활 필수품, 비행기 탑승 전에 급히 필요한 에어팟(무선이어폰)까지 바로 배달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송 체계는 속도에 따라 세분화됐다. 30분 내 배송 외에도 9만여종의 상품은 1~3시간 이내에, 수백만개의 상품은 주문 당일에 수령 가능하다. 이용자는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송료는 프라임 회원 3.99달러, 일반 회원 13.99달러로 책정됐다. 단, 15달러 미만 소액 주문 시에는 별도의 수수료가 추가된다.

이러한 ‘꿈의 속도’가 가능해진 비결은 물류 거점의 전진 배치에 있다. 아마존은 주거지와 도심 인근에 소규모 물류센터를 전략적으로 구축해 라스트 마일(최종 배송 구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실제 아마존의 물류 장악력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당일 또는 익일 배송된 상품은 130억개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내에서만 80억개 이상의 상품이 하루 안에 배달됐는데, 이는 2024년 대비 3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아마존 측은 이 중 절반 이상이 식료품과 생필품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이번 서비스 확대를 기점으로 연말까지 이용 가능 인원을 수천만 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유통 공룡의 공격적인 물류 속도전이 미국 내 소비 패턴을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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