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연간 51조원 규모의 서울시 예산을 관리하는 1·2금고 입찰에서 최고득점을 받아 2030년까지 운영하게 됐다.
서울시는 차기 시금고 선정을 위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일반·특별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와 기금을 담당하는 2금고 평가에서 모두 신한은행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금고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막대한 규모의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할 수 있어 시중은행 간의 자존심을 건 격전지로 꼽힌다. 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차기 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했다.
1금고에는 신한은행·우리은행, 2금고에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이 각각 제안서를 제출했다.
금융·전산 전문가 등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관련 조례에 명시된 6개 핵심 평가 항목(△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의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기타)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평가를 진행했다.
심의 결과 신한은행은 1금고 평가에서 973.904점, 2금고 평가에서 925.760점으로 각각 1순위 결과를 받았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기존에 서울시 금고를 운영하며 쌓아온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 능력과 시민 편의성 제고, 탄탄한 재무 건전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1, 2금고 운영권을 모두 거머쥘 경우 신한은행은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자금 조달처를 확보하며 리딩뱅크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다음 주 중으로 차기 시금고 지정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약정 체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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