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가 흔들리는 여행심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꽉 잡겠다는 각오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로 여행을 결정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시국에 여기어때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새로운 유형의 여행 수요를 계속해서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단순 숙소 예약 중개로만은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으로 읽힌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지난 9일 강원 고성 소노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월 이후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제 여행은 떠나야 할 이유와 떠나서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가 확실해야 결정을 할 수 있게 돼가고 있다"며 "항공권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으로 고객 결정이 신중해지면서 여행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성수기 타깃 대형 브랜드 캠페인, 유튜브 채널 '때때때'를 통한 연계 시리즈라는 3가지 축으로 고객 마음을 잡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3가지 축 중 하나인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의 일환으로, 콘서트팩을 소개했다.
지난 3년간 8차례 진행돼 이번에 9회째를 맞는 콘서트팩은 여기어때가 여행시기와 일정, 여행지, 어울리는 아티스트, 숙소를 선정해 참가자를 모집,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상품이다.
콘서트팩과 함께 여기어때는 유튜브 채널에 자체 콘텐츠를 지속 생산해 이를 통해 여행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돈을 지불해서라도 광고를 보지 않겠다는 유튜브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기존에 하던 광고 방식으로는 브랜딩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실장은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는 광고 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자체 IP 콘텐츠로 고객이 스스로 브랜드를 찾아보게 만드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 '72시간 소개팅', 직장인 여행 예능 콘텐츠 '연차없이 어떡행'의 시즌2를 각각 이달말, 9월 때때때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즌1에서 평균 100만뷰 이상을 기록한 콘텐츠들이다.
내달 초에는 대한민국 '위인'들을 모델로 기용한 여름 성수기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국내 광광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위인들이 사랑했던 국내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로 유명한 영월 청령포, 장릉 일대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기어때는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인바운드(외국인 한국여행) 시장과 관련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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