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2만8369% 증가
주기적 업데이트 통해 열기 이어간다
펄어비스가 지난 3월 출시한 오픈월드 게임 '붉은사막' 성공에 힘입어 올 1분기 놀라운 성과를 창출하며 침체기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액 3284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9%, 영업이익은 2597%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681%, 2만8369% 성장했다.
그간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을 서비스하면서 적자와 흑자를 오고 갔는데, 여기에 지난 3월 출시된 붉은사막의 일부 성과가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작 출시에 따른 외형 성장이 어려워진 최근의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공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펄어비스는 2분기 실적 전망도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 최소 매출액은 2713억원, 영업이익은 129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붉은사막의 인기가 연 단위로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879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붉은사막이 6441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붉은사막은 출시 4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고, 26일 만에 500만장을 넘겼다.
특히, 붉은사막이 서구권에서 각광받았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콘솔 게임 진출은 한국 게임업계의 숙원이다. 붉은사막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콘솔 핵심 권역에서 사랑받았다는 의미다.
붉은사막은 올 상반기 전 세계적인 이슈를 양산하면서 트리플 A급 국산 콘솔 게임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게임 업계는 그동안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은 글로벌에서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되는 트리플 A급 게임 개발을 망설였다. 이런 가운데 붉은사막이 국산 트리플 A 게임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서 대작 개발 열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펄어비스는 출시 직후부터 수 차례 업데이트하면서 속도감 있게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붉은사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올 상반기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고, 해당 일정에 맞춰 콘텐츠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 사이에서의 열기를 유지하면 붉은사막이 전 세계적인 지식재산(IP)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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