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발전댐·하굿둑 연계 운영

AI 홍수예보·긴급재난문자 대응 강화

비가 내리는 지난 4월 10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내리는 지난 4월 10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여름 홍수 대응을 위해 물그릇 10억톤을 확보한다.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댐, 하굿둑을 총동원해 홍수조절용량을 늘리고, 인공지능(AI) 홍수예보와 긴급재난문자로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첫 여름철 홍수기를 앞두고 기후부는 ‘숨은 물그릇 확보’와 AI·디지털트윈 기반 홍수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홍수조절 강화와 선제 예측, 취약지역 집중관리 등 19개 과제를 추진하며 인명피해 최소화를 노린다.

기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댐, 하굿둑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108억2000만톤에서 118억6000만톤으로 늘린다. 추가 확보 물량은 최대 10억4000만톤으로, 한탄강댐 3개의 홍수조절용량에 맞먹는 규모다. 정부는 신규 댐 건설 없이도 약 4조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는 사전 방류 등을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6억4000만톤에서 최대 10억6000만톤으로 늘린다.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강우 예보와 영농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금강·영산강·낙동강 하굿둑과 아산만 방조제도 홍수기 운영 기준을 손질해 최대 1억5000만톤의 홍수조절용량을 새로 확보한다.

정부는 홍수통제소의 수문 방류 승인 대상을 기존 38곳에서 58곳으로 늘린다. 수문이 설치된 저수지 17곳과 금강·영산강 하굿둑, 아산만 방조제를 새로 포함해 댐·저수지·하굿둑 연계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기자실에서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승구 기자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기자실에서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승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댐도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3억8000만톤에서 최대 8억5000만톤으로 늘린다. 수력발전댐은 사전 방류로 수위를 낮춰 최대 4억4000만톤의 물그릇을 추가 확보하고, 양수발전댐도 7개 댐에서 3000만톤 규모의 홍수조절용량을 새로 마련한다.

2023년 홍수 때 월류가 발생했던 괴산댐은 수문 개방과 비상 방류설비 가동 등을 통해 과거 최대 홍수량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도시침수예보 대국민 알림과 AI 홍수예보, 초단기 기상예보 등을 강화해 선제 대응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도시침수예보는 서울시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대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침수 범위와 침수 깊이를 미리 예측해 ‘침수주의보’와 ‘침수경보’를 발령하는 체계다.

또 기존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하던 홍수정보 ‘심각’ 단계를 최대 음량으로 울리는 긴급재난문자로 격상해 발송하기로 했다.

송호석 기후부 수자원정책관은 “홍수기 전 남은 기간 동안 현장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홍수 대응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 기자(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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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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