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전셋값 상승세가 주택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달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기준선(100)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9.1포인트(p) 상승한 80.0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4.5p(81.1→85.6), 비수도권은 22.2p(56.6→78.8)로 나타났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9p(97.1→100.0), 인천 8.3p(66.7→75.0), 경기 2.4p(79.4→81.8) 올랐다.
주산연은 서울 분양 전망지수가 기준치(100.0)에 도달한 것과 관련, "대출 규제로 강남권 진입 문턱이 높아지자 내 집 마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 분양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달 셋째 주 6년 4개월만 최대폭인 0.22% 오르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했다고 봤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15% 오르며 반등세를 보였다.
비수도권 분양 전망도 전 지역에서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35.0p(40.0→75.0) 올라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고, 전남 29.2p(33.3→62.5), 부산 27.7p(55.6→83.3), 전북 27.3p(54.5→81.8), 울산 24.6p(60.0→84.6), 강원 24.5p(45.5→70.0) 등의 순으로 올랐다.
전국 평균 분양 전망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80.0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분양시장 전망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향후 분양전망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정책 방향, 중동 전쟁 추이, 금융시장 여건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2p 상승한 104.7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페인트·창호 등 주요 자잿값이 오르고, 고환율로 수입 원자재 단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등이 반영돼 분양가 상승 압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6p 하락한 83.1로 집계됐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9p 오르며 기준치인 100.0에 도달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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