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도 최고치 경신…마이크론 등 반도체 칩이 증시 지탱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밝히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31포인트(0.19%) 오른 4만9704.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91포인트(0.19%) 상승한 7412.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05포인트(0.10%) 오른 2만6274.13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가 7400선을 넘어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도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휴전 상황과 관련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상태”라며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약 1%의 가능성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의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다.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라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9% 오른 배럴당 104.21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8% 상승한 배럴당 98.07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올해 말 S&P 500 지수 목표치를 기존 7700에서 8250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기업 실적 기대치 상향 속도는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 “실적 주도의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퀄컴은 8.42% 급등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5%), 웨스턴 디지털(7.46%), 시게이트(6.56%)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흐름이 엇갈렸다. 엔비디아(1.97%)와 테슬라(3.89%)는 상승한 반면,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하락 마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반도체와 AI 인프라 부문은 독자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며 “강한 추격 매수세로 인해 각종 뉴스 흐름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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