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맹비난 속 미군 “지브롤터에 당도” 이례적 위치 공개

미 해군 제6함대가 공개한 핵잠수함 사진 [미 해군 제6함대 보도자료 캡처]
미 해군 제6함대가 공개한 핵잠수함 사진 [미 해군 제6함대 보도자료 캡처]

이란의 수정 종전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쓰레기’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미군이 핵잠수함의 위치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담당하는 미 해군 제6함대는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전날 스페인 남부 해안의 영국령 지브롤터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제6함대는 “이번 기항은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에 대한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탐지가 어려운 발사 플랫폼으로, 미국 핵전력 3축 가운데 가장 높은 생존성을 지닌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제6함대는 잠수함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다만 잠수함의 구체적인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군사전문지 성조지는 14척의 오하이오급 잠수함 가운데 ‘알래스카호’가 지브롤터 해협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잠수함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트라이던트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핵잠수함의 위치는 통상 극비로 유지되며, 전략적 억지력 과시를 위한 제한적 공개를 제외하고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

이 같은 위치 공개는 이란을 겨냥한 압박 메시지의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된다. 핵잠수함은 수중에서 은밀한 기동과 기습 타격이 가능해 높은 군사적 위력을 지닌다.

미국의 핵전력 3축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로 구성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제시한 수정 종전안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은 해당 제안을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비판하며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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