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당시 해군 귀빈정 유용…김건희, 특검 조사 거부 이후 경찰 소환도 없어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선상 파티’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건희 특검 잔여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온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피의자 김건희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종결했다”고 밝혔다.

반면 선상 파티 준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대통령경호처장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각각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3년 8월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을 이용해 선상 파티를 열고 군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성훈 전 차장은 직원들에게 다금바리 등 식자재 공수, 선상 노래방 기계 설치, 불꽃놀이 준비 등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야간 항해 중이던 귀빈정 정장에게 불꽃놀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입항을 지연시키고 급격한 항로 변경을 지시하는 등 무리한 운항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김용현 전 처장 역시 당시 기획관리실장이던 김 전 차장을 통해 관련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경호처와 해군, 귀빈정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다금바리 준비나 불꽃놀이 등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인 지시나 요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전 처장과 김 전 차장이 이른바 ‘과잉 충성’ 차원에서 행동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여사 역시 “김성훈 차장이 알아서 한 일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해당 의혹과 관련한 특검 조사를 거부했으며,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도 별도의 소환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 특수본은 이날 김용현 전 처장을 위증 혐의로 추가 송치했다. 김 전 처장은 2025년 1월 23일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으나, 이는 특검 수사 등을 통해 허위로 드러났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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