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프랜차이즈 업계가 소용량 '컵빙수'를 앞세워 여름 디저트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컵빙수 시장은 지난해 메가커피가 선보인 1인용 빙수가 인기를 끌며 새로 개척된 시장인데, 올해는 스타벅스와 이디야커피 등 다른 프랜차이즈들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저변이 넓어졌다.
업계에선 소용량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디저트 객단가를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수요까지 창출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식음료(F&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페 프랜차이즈들은 잇달아 컵빙수 신제품을 공개했다. 여름 성수기 수요를 겨냥해 소용량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스타벅스도 컵빙수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말 컵빙수 제품인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8000원대로 기존 저가 프랜차이즈 제품보다는 비싸지만, 시장 저변 확대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스타벅스의 참전으로 올해 컵빙수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컵빙수 시장은 저가 프랜차이즈가 주도하는 시장이었다면, 올해는 제품군이 다양해지며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어서다. 스타벅스의 판매 실적에 따라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디야커피도 컵팥절빙, 컵망코빙, 컵두초빙 등 컵빙수 제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가격은 5000원대로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와 빽다방도 컵빙수 콘셉트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컵빙수는 지난해 메가커피가 처음 선보이며 흥행을 이끌었던 메뉴다. 당시 메가커피가 4000원대로 출시한 컵빙수는 전국 매장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키면서 사회관계망(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메가커피는 올해 여름 신메뉴 9종을 추가해 소용량 디저트 시장을 추가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컵빙수 수요가 늘어난 것은 소용량·1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이 크다. 식음료 업계 전반에 고물가가 지속되며 가성비 디저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도 소용량 디저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컵빙수 시장 확대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용량 제품 판매로 객단가를 높일 수 있고, 기존에 없던 추가 수요도 창출할 수 있어서다. 그간 1만원대 이상의 대형 빙수를 찾지 않았던 소비자들도 컵빙수 시장에는 적극 유입되면서 소비를 이끌고 있다. 식음료 업계 한 관계자는 "소용량 트렌드 확산으로 과거에는 수요가 별로였던 상품군에서도 새로운 소비가 생겨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합리적 소비 경향이 맞물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소용량·개인화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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