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타격 지점은 선미"…기종 정확한 확인에는 제약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나무호'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그동안 사건 원인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규정하며 한국군 파병을 압박했다. 반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일각에서 드론 충돌설도 제기된 만큼 이와 관련된 진상규명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0일 "조사 결과 5월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수거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HMM관계자는 "정부 합동조사단이 조사에 돌입한 이후부터는 따로 나무호 관련 정보를 공유받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외교부가 설명하는 내용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 관계자는 "조사단이 필요한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조사단은 현지 활동 마무리 후 항공 사정에 따라 개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차적인 현장 조사 결과를 받았으며, 관계기관 간에 검토 및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8일부터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나무호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포함한 자료를 조사하는 동시에 선원들의 증언 청취, 현장 감식 등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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