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태양광 해답은 폐교에 있다
허성우 지음 /지연출판사 펴냄
저출산으로 인해 늘고 있는 전국 폐교의 활용방안을 담은 책이다. 책은 학령인구 감소로 급증하는 폐교를 단순한 유휴시설이 아닌 ‘국가 자산’으로 재해석하고, 주택난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는 지난 1년간 전국 교육 현장을 방문, 교육시설 안전과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의식을 키웠다. 그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줄어들고 공간은 비어가지만, 이후 활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폐교 문제는 이미 충분히 논의된 정책 의제지만, 정작 학교가 문을 닫는 순간 사회적 관심에서 사라지는 구조가 본질적인 문제”라며 기존 접근 방식의 한계를 짚었다.
책은 폐교를 주거 공간과 분산형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관리 부담으로만 인식되던 공간을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 자원으로 전환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과 결합해 새로운 활용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폐교 문제를 교육 정책의 실패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현실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공간이 또다른 이에게는 절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폐교를 교육 정책의 실패나 불가피한 행정 결과로만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정답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온 문제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제안이다. 전국에서 방치돼가고 있는 폐교의 새로운 활용법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귀담아 들어볼 만 하다.
강현철 논설실장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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