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0조8000억원 투입해 강북·서남권 등 교통 인프라 대대적 확충
정원오, 유기동물 입양 시 25만원 지원 및 25개 자치구 공공 펫위탁소 설치
吳 “정원오 동부선 공약 B/C 낮아” vs 鄭측 “광화문광장 사유화 안 돼” 신경전
부동산 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각각 서울시 맞춤형 교통·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는 서로의 핵심 공약과 행정스타일을 겨냥하며 날 선 공방도 벌였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기동물 입양 가정에 최대 25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반려동물 공약을 선보였다. 성동구청장 시절 도입했던 유기동물 입양 지원 정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동대문구 경동시장 내 유기견 보호 시설을 직접 찾아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1인가구와 고령가구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내 25개 모든 자치구에 공공 펫위탁소를 설치하고 반려견 실내외 놀이터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기존 4곳인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를 ‘서울동물복지거점센터’로 개편하고 1곳을 추가 신설해 5대 권역에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앙정부와 협력해 수의진료 표준수가제의 단계적 도입도 추진한다. 11일 방송연설에서는 성수동 도시재생 성공 모델을 활용한 ‘지구촌 문화특별도시 서울’ 구상을 추가로 밝힐 예정이다.
오 후보는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퇴근 시간 단축과 교통비 부담 완화를 골자로 한 ‘서울 교통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강북횡단선 등 7개 도시철도 노선 조기 완공과 강북횡단·남부순환 지하도시고속도로 구축 등 ‘교통 대동맥 연결’ 사업에 2037년까지 20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재원은 강남 지역 대형 개발 사업의 공공기여분 50%를 활용한 ‘강북전성시대 기금’과 서울시 예산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혼잡도가 높은 우이신설선과 지하철 2·9호선에 무선통신 기반 제어 기술(CBTC)을 순차 도입해 배차 간격을 90초까지 줄이고, 중앙버스전용차로에 급행버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는 월 6만2000원 정액권인 ‘서울기후동행패스’를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두 후보 간의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발표한 우이동~잠실동 구간 동부선 신설 공약에 대해 “비용편익분석(B/C) 값이 잘 안 나오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이라고 비판하며, 정 후보가 보좌진을 통해 공약을 대리 발표한 점도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 후보 캠프 측은 12일 준공 예정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을 겨냥해 역공에 나섰다. 정 후보 캠프 채현일 종합상황본부장은 10일 “광화문광장은 오 후보 개인의 치적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직접 서울시에 준공식 취소를 강력히 요청하라”고 맞불을 놨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