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종전 요구에도 이란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을 기대하고 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프랑스 LCI방송 기자 마고 하다드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란으로부터 “곧 소식을 들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평화 타결을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하다드 기자는 덧붙였다.
다만 이후로 이란의 답변을 들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이란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이 유지하는 공식 입장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수준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란 반관영 ISNA 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답변 시한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말부터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나온 미국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일단 선언하고, 이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대이란 제재 해제 등 세부 합의를 위해 30일간의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것과 이란의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시간을 끌며 미국의 양보를 최대한 끌어내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을 군사적으로 제압하는듯한 인공지능(AI) 생성 추정 이미지를 잇달아 올렸다. 먼저 ‘이란 군함 159척’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바다 위에 떠 있던 이란 군함들이 자신의 집권기에는 파괴돼 해저에 가라앉은 모습으로 묘사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해·공군 전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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