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나무호’ 화재와 관련해 현장 조사를 마치고 관계 기관 간 검토 및 평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10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조사단이 필요한 현장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현지 활동 종료 후 항공 사정에 따라 개별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1차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관계 기관이 검토와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두바이 항구 내 수리조선소에서 사흘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CCTV 영상 분석을 마쳤으며,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 대면 조사도 완료했다. 선원 조사를 통해 화재 전 경보음 작동 여부를 파악하는 등 내부 결함과 외부 공격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현재 육안으로 확인된 선체 외부 충격 흔적은 없다. 조사단은 화재가 발생한 좌현 선미 하단 기관실 정밀 감식에 주력하고 있으며, 필요시 수중 드론이나 잠수사 투입도 검토 중이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현지 공관 및 선사 관계자들의 외부 접촉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올해 초 HMM에 인도된 신형 화물선 나무호는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중동 분쟁으로 통항에 차질을 빚다 지난 4일 폭발과 함께 화재 사고를 당했다.
한편 이란 관영 매체가 나무호 화재를 무력 행사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원인 분석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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