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흉기·檢·언론 살해위협에도 국민이 날 살려”

“제 목숨 온전히 국민것”…김근식 “듣기 불편해”

“국민이 대통령 구한다? 재판 마무리해야 법치”

“태양왕 루이14세처럼 국민과 일체화 과해 찜찜”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이 지난 4월 13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출연 중 유튜브 연장방송 프로그램인 ‘댓꿀쇼’에서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박성태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이 지난 4월 13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출연 중 유튜브 연장방송 프로그램인 ‘댓꿀쇼’에서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박성태의 뉴스쇼’ 영상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과 언론 등을 겨냥해 “3대 살해 위협으로부터 국민, 곧 하늘이 저를 살려 주셨으니 ‘제 목숨은 이제 온전히 국민의 것’”이라고 주장하자 야당 일각에선 “태양왕 루이 14세의 ‘짐이 곧 국가다’가 떠오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학자 출신인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1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말씀대로 ‘테러살인’에도 살았고, ‘명예살인’에도 결국 대통령이 됐고, ‘사법살인’에도 재판이 중단됐다”면서도 이처럼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목숨이 국민의 것’이란 말은 듣기 불편하다. 국민이 대통령을 구해주는 게 아니다. 법치주의에 따른 공정한 사법시스템이 대통령 재판을 마무리하는 거”라며 “‘제 목숨이 국민의 것’이란 말이 대통령과 국민의 과도한 일체화(一體化)로 들려 영 찜찜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마치면 꼭 재판은 받으시라. 중단된 재판이 재개되는 건 ‘사법살인’이 아니라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일 열심히 한다는 거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제발 임기 잘 마무리하고, 퇴임 후 재판도 잘 마무리하시라”고 덧붙였다.

정일연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익위 정상화 추진 TF 운영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일연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익위 정상화 추진 TF 운영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9일 X 계정에 윤석열 정권 시기 국민권익위가 2024년 1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덕도 흉기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 헬기 전원(轉院)된 경위를 특혜 의혹으로 조사한 배경에 정승윤 전 권익위 부위원장 부당개입이 있었다는 발표 보도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조작기소를 통한 사법살인, 테러범을 동원한 흉기살인, 조작언론을 동원한 명예살인”이라고 전제하면서 “3대 살해 위협으로부터 국민, 곧 하늘이 저를 살려 주셨으니 제 목숨은 이제 온전히 국민의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그저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늘이 제게 생명보전을 넘어 큰일까지 맡겨 주셨으니 제가 할 일은 오로지 국민을 위한 나라,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작동하는 권력을 만드는 것”이라며 “마지막 한순간까지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 곧 하늘을 위해 충심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현 정권에서 임명된 정일연 권익위원장은 지난 8일 ‘권익위 정상화 추진 TF’가 ▲김건희 전 영부인 디올백 수수 사건 무마 의혹 및 당시 담당 국장의 순직 사건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민원사주’ 의혹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헬기 이송 특혜’ 논란 ▲유철환 전 권익위원장의 ‘대웅제약 민원 셀프접수’ 의혹 등 주요 신고 사건 처리 과정을 재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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