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무소속 후보로 開所式전날 출마회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5월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로서 공식 출마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동훈’ 영상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5월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로서 공식 출마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동훈’ 영상 갈무리]

‘윤어게인’ 당권파의 제명 이후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공소취소’나 ‘계엄’이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여권의 이재명 대통령 형사재판 말소 시도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내란을 나란히 ‘탄핵감’으로 꼽은 것이다.

10일 부산 북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공식 출마선언한 뒤 취재진을 만나 “저는 공소취소를 이 대통령이 진짜 추진하면 바로 거리로 나가서 시민들을 설득하고 이 대통령을 탄핵할 거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본인 지지를 호소하는 이유로 “여기서의 제 승리가 얼마나 이 대통령을 아프게 할지 한번 생각해봐달라”고도 했다.

‘2024년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직접 (공천탈락)불복 출마자의 복당 불허를 말했는데 보선 이후 당이 같은 원칙을 고수한다면’이란 질문엔 “저는 탈당한 적이 없고, 부당하게 제명당했을 뿐”이라며 “부당하게 제명당한 첫날 했던 ‘저는 반드시 돌아갑니다’란 말씀을 기억해달라”고 답했다.

‘무소속 원내 활동이 제한적일 것 같다’는 지적엔 “북갑에서 이런 대대적인 관심 속 더불어민주당의 이 대통령이 보낸 대리인을 꺾고 그 견제 역할을 하면 많은 상황이 바뀔 것”이라며 “정면으로 민심 승부에서 꺾어서 이 대통령의 헌법파괴를 막아내고 보수 재건해서 대안세력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 의의로 “그동안 후순위로 밀렸던 부산 북갑을 퀀텀 점프시켜 잘 살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또 “보수를 재건해 대한민국 균형추를 맞추는 것”이라며 “이번 승리를 통해 이재명 정권이 막나가는 것과 당권파 퇴행을 함께 제어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예비후보가 지난 5월 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시민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예비후보가 지난 5월 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 뒤 시민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출마선언에선 “우리 북구는 지난 20년 동안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늘 우선순위 18번째였다. 항상 양보만 해온 ‘을’이었다”며 “언제나 우서순위에서 밀리고 을이었던 북구를 저 한동훈이 진짜 갑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그저 묵묵히 기다려오신 북구 주민들 더 이상 참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좌우 양날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대한 나라다. 지금은 오른쪽 날개가 꺾여있다. 한쪽은 거침없이 폭주하고 다른 한쪽(보수야당)은 그 폭주를 막을 힘조차 잃었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는 단순 정쟁·정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기를 수사한 검찰을 없애고, 자기가 기소돼 재판받는 사건을 감옥 안 가려고 공소취소해서 거두려고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우리 스스롱 배출한 대통령이 불법(12·3 비상계엄)을 저지른 것을 눈물을 머금고 저지했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하면 탄핵해서 끌어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다”면서 “과거 보수는 심지어 권위주의 시대조차 정의롭단 평가는 아닐지라도 ‘유능하다’는 평가는 받아왔는데 지금 그 신뢰를 잃었다”면서 ‘정의로움과 유능함’ 두 단어로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했다.

지역구 공약 사항으론 “공연과 전시·스포트가 1년 내내 살아있는 영남권의 대표 무대, ‘낙동강 복합 아레나’를 이곳 북구에 만들겠다”며 “구포시장을 식자재·먹거리 명품시장으로 다시 태어나고 낙동강과 연결시켜 청년 상인이 모이게”할 것이라고 했다.

또 만덕터널·구포대교 병목현상 해소 필요성을 들어 “미래교통망을 구축해 북후의 막힌 혈관을 시원하게 뚫겠다. 가변차로와 입체도로망으로 출퇴근의 한숨을 가족과 보내는 웃음으로 바꾸겠다”며 “그 막힌 시간을 가족과의 저녁으로 돌려드리고 저평가된 자산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셋째론 ‘따뜻한 북구’를 내세워 “만덕에 교육과 돌봄을 통합한 명품 에듀타운을 조성하고, 안전한 통학버스로 비탈길 등하교 길도 책임지겠다. 부모 소득이 아이의 미래를 가리지 않는 북구를 만들겠다”며 “어르신들 노후가 평생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접을 받도록 기초연금 구조를 하후상박으로 개선하겠다. 경로당을 건강과 여가·디지털서비스가 결합된 스마트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어버이날 어머님(토마토 상인 할머니)께서 건네주신 따뜻한 찰밥 한그릇의 밥심으로, 거대 외국자본 론스타와 맞서 싸워 피같은 혈세 7조원을 지킨 유능함, 법무장관 당시 담요·잣 몇만원짜리까지 빠짐없이 신고해 권익위 신고 전체 40%를 한동훈 혼자 했던 그 철저한 공사구분, 고난을 겪더라도 잘못된 길은 잘못됐다고 말하며 계엄을 막아낸 그 책임감으로 말씀드린다”며 “애국심으로 북구를 ‘갑’으로 만들고 보수를 재건해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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