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붉은광장 열병식 참가

쿠르스크 참전 위훈 대내외 과시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9일 전승열병식이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륙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승리열병식에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9일 전승열병식이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륙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승리열병식에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북한군이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파병군의 열병식 행진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북러 간 ‘혈맹’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조국전쟁승리 81돌 경축 열병식에 조선인민군 육해공군혼성종대가 참가했다. 최영훈 육군 대좌가 이끈 북한군 종대는 인공기와 전승절 기념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직접 참여해 행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열병식이 끝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 지휘관을 직접 만나 참전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장 역시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싸웠다”며 “이것이 진정한 전우애”라고 치켜세웠다.

노동신문은 10일자 1·2면에 열병식 사진을 전면 배치하며 현장 분위기를 상세히 묘사했다. 신문은 “쿠르스크 해방 전투에서 불멸의 위훈을 떨친 공화국 군인들의 종대가 붉은광장을 행진했다”고 선전했다. 같은 날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 측도 북한 해방탑을 찾아 헌화하며 양국 밀착 행보에 보조를 맞췄다.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올해 초 기준 약 9500명에 달한다. 2024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파병된 이들은 지난해 4월26일 러시아의 쿠르스크 영토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일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며 양국의 굳건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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