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 엑스에 게시된 영상 캡처 [엑스 캡처]
미 중부사령부 엑스에 게시된 영상 캡처 [엑스 캡처]

미군이 8일(현지시간) 오만만(灣)에서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을 공격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이란 국기를 단 빈 유조선 2척이 미국의 봉쇄를 위반하려 했다”며 공격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또 사흘 전인 지난 6일에도 이란 국적 선박 1척을 무력화했다며 “3척 모두 이란으로 향하는 항해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에 공격을 받은 선박들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이란으로 복귀하려던 대형 공선(空船)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6일 오전 현지 시각 이란 국기를 달고 이란 항구 방면으로 항해하던 유조선 ‘M/T 하스나’를 오만만 국제 수역에서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수차례 경고를 발령했으나 선원들이 이를 무시하자,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함에서 출격한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함포 사격으로 선박의 방향타를 파괴해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는 지난 4월 13일 이슬라마바드 협상 결렬 이후 발동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봉쇄 범위가 “이란 해안선 전역”에 적용되며 “허가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이탈하는 선박은 차단·전환·나포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교전은 미군이 중립 상업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병행해 ‘마이티 퓨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봉쇄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봉쇄의 압박이 커지면서 이란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핵무기 보유는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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