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서는 한 공무원 투자자의 고위험 투자 사례가 공개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투자자는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약 17억원을 포함해 총 23억원 규모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자는 본인 자금 약 5억원에 신용융자와 현금을 더해 SK하이닉스 약 1327주를 매수했으며, 평균 매수 단가는 165만원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부 계좌에서는 현금 매수분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융자는 증권사에서 주식 매수를 위해 자금을 빌리는 방식으로, 통상 7~9% 수준의 금리가 적용된다. 해당 투자자의 융자 만기일은 오는 9월로 설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가 공개한 시점 대비 추가 상승한 상태다.
이 같은 개인의 고위험 투자 확대는 단일 사례에 그치지 않고 있다. KOSPI 상승 흐름과 함께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원을 넘어 올해 초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신용융자 잔고는 각각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바이오·이차전지 등 고변동성 종목에 집중됐던 ‘빚투’ 자금이 최근에는 반도체 대형주로 이동한 점도 특징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차익 실현성 매도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자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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