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 식당서 1인 손님 거부 당해”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늘면서 ‘혼밥(혼자 식사)’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외신 기자가 식당에서 1인 손님이라는 이유로 식사를 거절당한 경험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 트래블은 5일(현지시간) 한국 취재 중 자사 기자가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혼자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절당한 사례를 소개하며 각국의 1인 식사 문화를 함께 조명했다.
해당 기자는 식당에서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1인 식사가 가능한지 물었지만 “1인은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혼자 여행한다는 이유로 두 번째 거절을 당했다”며 당혹감과 혼란을 느꼈다고 밝혔다.
CNN은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이 지난해 기준 36%를 넘어섰지만, 혼밥 문화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의 한 국수집이 “우리는 외로움을 팔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건 사례도 함께 언급됐다.
다만 혼밥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라고도 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부 식당이 단체 손님 중심 운영을 이유로 1인 손님을 제한한 사례, 영국 리버풀에서 혼잡 시간대 1인석 운영이 제한된 사례도 소개됐다.
이처럼 혼자 식사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의미하는 ‘솔로망가레포비아(Solomangarephobic)’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보도됐다.
글로벌 1인 식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픈테이블 측은 1인 예약이 이제 독립과 탐험의 문화로 인식되고 있으며, 1인 손님이 평균보다 54% 많은 90달러를 지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당들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바 좌석과 거울 배치를 활용해 혼밥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일본은 카운터석 중심 문화로 1인 식사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도 강남·종로 등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1인 식당이 늘고 있으며, 지도 플랫폼들이 ‘혼밥 하기 좋은 곳’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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