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2% 감소
현대차그룹은 톱10 중 최고 성장률
유럽·비중국 아시아 판매 확대 효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중국 시장 둔화 속에서 유럽과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3월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인도량은 411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주요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 판매 감소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17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3%에서 올해 4.1%로 확대됐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중국 의존도를 상대적으로 낮춘 대신 유럽과 신흥 시장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세와 중국 제외 아시아 시장 성장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시장 흐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중국은 208만8000대로 여전히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지난해보다 18.2% 감소하며 점유율도 60.8%에서 50.8%로 떨어졌다. 북미 역시 29만7000대로 28.2% 줄어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은 115만대로 26.7% 증가하며 점유율이 21.6%에서 28.0%로 확대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도 41만2000대로 67.9%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중국 BYD가 58만4000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27.8%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19.3%에서 14.2%로 하락했다.
지리는 41만7000대로 8.2% 줄었고, 상하이자동차(SAIC)와 창안자동차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성장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대로 테슬라는 35만2000대로 4.5% 증가하며 점유율을 8.6%까지 끌어올렸다. 폭스바겐그룹도 30만6000대로 2.3% 증가했다.
유럽 업체 가운데서는 BMW그룹이 11.0% 감소했고, 스텔란티스도 1.6% 줄었다.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지역별 수요 편차가 업체별 실적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 판매량은 150만6000대로 12.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31.9%에서 36.6%로 상승했다. BYD 등 특정 업체 쏠림 현상이 완화된 모양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단순한 총수요 확대 국면에서 벗어나 지역별 정책 환경과 수요 구조 변화에 따라 성장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시장에서는 중국 내수 회복 여부와 함께 유럽 수요의 지속성, 비중국 아시아 시장 확대, 통상 환경 변화 대응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