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취모 상임대표 박성준 의원 연일 舌禍

“공소취소 물어보라, 시민 10명중 8~9명 몰라”

“국힘 얘기해도 뭔지 몰라, 선거전략 잘못 택해”

장동혁 “그리 자신있으면 지방선거 전 해봐라”

오세훈 측 “‘국민=계몽대상’ 운동권 선민의식”

한동훈 “국민 모른다며 ‘불법계엄’도 할사람들”

7년前 선거법 강행땐 “국민, 산식 불필요” 논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00명 이상이 이름을 올린 이재명 대통령 형사재판 취소 목적 모임의 상임대표 의원이 ‘일반국민 십중팔구는 공소취소가 뭔지 잘 모른다’는 취지로 논란을 축소하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다수의석을 무기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선거법 개정을 강행하던 2019년 3월 17일 “(비례의석) 산식은 여러분(언론)이 이해 못 한다”, “국민은 산식이 (알) 필요없다”던 심상정 당시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설화(舌禍)와 닮은꼴이란 지적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진보진영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공소취소가 뭐를 어떻게 하는 건지 자세히 아는 국민은 없다. 법률적으로 가면 피곤한 문제”라고 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5일 진보진영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 형사재판이 연루된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에 관해 “공소취소가 뭐를 어떠헥 하는 건지에 대해 자세히 아는 국민들은 없다”고 말했다고 TV조선이 6일 보도했다. [TV조선 ‘시사쇼 정치다’ 방송화면 갈무리]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5일 진보진영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 형사재판이 연루된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에 관해 “공소취소가 뭐를 어떠헥 하는 건지에 대해 자세히 아는 국민들은 없다”고 말했다고 TV조선이 6일 보도했다. [TV조선 ‘시사쇼 정치다’ 방송화면 갈무리]

전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공소취소 특검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이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하자, 박성준 의원은 “시민들한테 ‘공소취소가 뭐예요’ 한번 물어보시라. 10명 중 8~9명은 잘 모른다”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선거전략을 잘못 선택했다”며 “‘공천취소’할 사람들이 ‘공소취소’ 얘기를 하니 도대체 뭔지를 잘 모르는 거다. 국민들이 아는 게 뭐냐? ‘이번 국정조사를 해봤더니 검찰이 이 정도로 조작을 했어? 그거 밝혀야 되겠네, 특검이 필요하네’ 이거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민주당내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및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의 상임대표이며, 최근에도 ‘윤석열 정치검찰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역임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메시지본부장도 맡고 있다.

특히 국조특위 종료 후 쌍방울-경기도 대북송금 공모, 대장동 개발비리 등 12개 사건을 사실상 조작기소로 예단한 ‘조작기소 특검법안’ 발의도 천준호·이건태 의원 등과 함께 주도했다. 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특검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권한을 갖게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7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7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야권에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을 겨냥 “이재명과 민주당의 ‘공소취소가 나쁜 짓인 건 우리도 안다’, ‘그래도 국민은 바보니 해도 된다’는 진심이 듬뿍 담긴 발언이다. ”라며 “그렇게 자신있으면 지방선거 전에 해보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호준석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은 특검의 ‘공소취소’를 통해 모든 이재명 재판을 무죄로 만들어버리는 법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이 ‘지방선거 후 입법’하라고 하명했다”며 “이런 짓을 저지르면서 박 의원은 시민 10명 중 8~9명은 공소취소 뜻이 뭔지 모른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시민을 개돼지로 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을 계몽대상으로 보는 운동권적 선민의식이 그들의 DNA”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제명 후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불법 공소취소’가 뭔지 국민들께서 잘 모르시니 해도 괜찮다는 민주당, ‘불법계엄’도 국민들께서 잘 모르시니 해도 괜찮다고 할 위험한 사람들”이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민주당”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의 이 대통령 재판취소 시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내란의 심각성에 빗댄 것이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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