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살포 의혹엔 “법과 절차에 성실히”

“선거 승리한 뒤 민주당 복당할 계획”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6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6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현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전북도지사 재선 도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와의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7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민주당의 공천장이 아닌 도민의 판단을, 중앙의 결정이 아닌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을 지적하며 “저는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믿어왔고 민주당이 지방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고 믿어왔다”며 “도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었는가. 도민 앞에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기회가 보장되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분노에만 머물지 않겠다. 억울함을 말하지도, 원망만 앞세우지도 않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1일 민주당에서 제명돼 전북지사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1월 30일 민주당 청년 당원 등과의 술자리에서 100만원 안팎의 대리기사비를 뿌린 이른바 ‘현금 살포’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후 민주당 이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당의 윤리감찰이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자, 김 후보는 자신의 징계와 형평성 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삼촌의 마음으로 지급했던 대리기사비를 대부분 회수했다”면서도 “저의 불찰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법과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설명은 당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민주당을 떠나기 위해 이 길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며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원칙을 전북에서 다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등판으로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지사에 지금까지 보수 정당이나 무소속이 당선된 적이 없다. 광역단체장 선거가 도입된 이후 현재 8기까지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두 후보가 매 사안마다 공방을 벌였던 만큼 본선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현금 살포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되기 전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이날 김 후보는 민주당에 복당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저를 제명해서 어쩔 수 없이 무소속 후보로 나왔지만 제가 진짜 민주당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를 마치고 승리해서 민주당의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만들고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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