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7일 탄소중립 도시 전환 가속을 발표했다.

광명시가 7일 탄소중립 도시 전환 가속을 발표했다.

사진=광명시 제공

광명시가 공공건축물 중심으로 추진해 온 녹색건축 정책을 민간 영역까지 확대하며 ‘에너지 자립형 탄소중립 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 건축을 넘어 건물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도시 전체의 탄소배출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녹색건축으로 실현하는 탄소중립 도시 광명’ 비전을 발표했다. 공공부문에서 축적한 녹색건축 경험과 데이터를 민간으로 확산해 도시 전체의 에너지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진용만 광명시 도시주택국장은 “건물부문 탄소 감축은 도시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공공에서 시작한 녹색건축 정책을 시민 참여형 모델로 확장해 2050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공공건축물 분야에서 선도적 행보를 이어와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의무화 이전부터 자체 기준을 강화해 공공건축물에 선제적으로 적용했고, 의무 대상이 아닌 건축물까지 인증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어울리기 행복센터, 문화발전소,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등 다수 공공건축물이 제로에너지 인증을 받았다. 기존 건축물 역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립소하어린이집은 전국 공공건축물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 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구조로, 공공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시는 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 2020년 이후 17개 공공건축물이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이 중 15곳의 공사를 마쳤다. 국·도비 100억 원 이상을 확보해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건물 성능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추진했다.

이 같은 정책은 대외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시립철산어린이집은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했고, 광명시는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 공모전과 국토교통부 장관표창 등을 잇달아 받으며 녹색건축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했다.

광명시 정책의 강점은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에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녹색건축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녹색건축 정책 수립부터 에너지 사용량 분석, 그린리모델링 추진, 시민 교육까지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공공건축물 19곳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구축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건물에너지정보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내 전기·가스·수도 사용량 변화까지 분석하며 도시 단위 에너지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탄소배출량 보고서를 발간했고, 관련 성과를 인정받아 지역통계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수상했다.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탄소중립 정책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는 2027년부터 ‘제3차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추진한다. 기존 공공 중심 정책을 민간 참여형 구조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공동주택 중심의 제로에너지건축 확산, 기존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확대, ICT 기반 탄소배출 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본격화한다. 민간 건축물에는 지능형 계량기(AMI)를 보급해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요관리(DR)와 인센티브 제도를 연계해 자발적 에너지 절감도 유도할 계획이다.

공공건축물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과 추가 태양광 설비를 확대 설치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건물’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녹색건축을 단순한 건축 정책이 아닌 도시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전환 전략으로 보고 건물 하나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 구조를 재설계해 탄소중립 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방침이다./광명

김춘성 기자(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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