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비 관리업체 소속으로 4년 넘게 부산 19개 학교서 범행
부산지역 학교 전산장비를 관리하던 업체 직원이 여교사 등 교직원들의 PC에서 개인 자료를 무단 추출해 ‘딥페이크(성적 허위 영상물)’를 제작·보관하다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 지역 19개 학교에 출입하며 교직원 194명의 PC에서 사진과 영상 파일 22만1921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중 일부 자료를 활용해 딥페이크 영상물 20개를 직접 제작해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전산장비 점검 업무를 수행하며 교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로그인 상태의 구글 포토, 네이버 마이박스 등 클라우드 계정에 접속해 자료를 자신의 USB에 옮겨 담았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다.
수년간 이어진 범행은 최근 A씨가 문제의 USB를 학교 두고 간 것을 학교 관계자가 발견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집과 사무실에 있던 휴대전화, USB, 외장하드, PC를 압수수색해 분석하면서 범행을 밝혀냈다.
교직원 개인 사진과 영상만 유출된 게 아니라 A씨가 해당 자료를 토대로 딥페이크를 직접 제작하고, 불법 촬영은 물론 음란사이트 자료 다운로드까지 확인된 것이다.
경찰은 딥페이크 자료가 온라인에 유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산교육청에 정보보호 보안 강화를 권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산장비 유지·보수는 학교나 유치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외부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안 공백으로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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