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중국 가기 전 끝낸다”… 트럼프, 이란과 극적 타결 예고

“합의 안 되면 다시 마구 폭격”… ‘빅딜’과 ‘군사 압박’ 동시 시사

이란 핵물질 미국 반출 명시…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도 합의 포함

1페이지 분량 MOU 임박… ‘해방 프로젝트’ 멈추고 제재 완화 가닥

발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발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전 극적인 합의 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무산될 경우 즉각적으로 군사 행동을 재개한다는 강수 카드로 이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공영매체 P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4~15일로 예정된 방중 일정 전 협상이 마무리가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하다”고 답하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예고했다. 다만 “이전에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번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도 일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가 아니라, 그것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확언했다. 또한 이란의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 역시 합의안에 포함되었음을 확인했다. 반면, 핵농축 중단 기간 종료 후 일정 수준(3.67%)의 저농축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이 신뢰 구축을 위해 장기간 핵 관련 조치를 이행하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닥칠 파국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그들을 마구 폭격해야 할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란의 결단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합의가 성사된다면 대이란 제재 등을 완화할 것”이라며 당근책도 잊지 않았다.

협상 방식과 관련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나 재러드 쿠슈너가 파키스탄 등 중재국으로 즉각 이동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곳(미국)에서도 협상을 할 수 있으며, 최종 회담 때는 특정 장소에서 서명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중 전 타결이 이뤄진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란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논의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결 임박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협상의 상당한 진전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탈출을 돕던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양측은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서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및 동결 자금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및 해상 봉쇄의 단계적 해제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길 전망이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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