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11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AWCL ISPE(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EPA·연합뉴스]
지난 2025년 11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AWCL ISPE(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EPA·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에 참가하려고 한국을 방문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응원단을 꾸리기 위해 국내 대북지원단체들이 나섰다.

이번 북한 스포츠 선수단의 한국 방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첫 만남이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은 6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낸 뒤, “오는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의 4강전 경기를 위한 시민 응원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민화협 관계자는 “100∼200명 규모로 응원단을 꾸릴 예정”이라며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등 다른 대북단체들 응원단 인원을 합치면 1000명이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의 준결승전 응원단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는 공지를 낸 우리민족서로돕기는 약 1시간여만에 인원을 모두 채웠다. 이 단체 관계자는 “공지를 내고 순식간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에 원정 응원단 약 10명을 파견했는데,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는 다른 시민단체와 연계해 대규모로 응원단을 꾸릴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응원에 사용할 구호나 깃발 등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우리 국민이 인공기를 소지하거나 흔드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기 떄문이다. 정치·종교적 표현을 금지하는 AFC 규정에 따라 한반도기도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북한의 새 헌법에서 ‘통일’, ‘민족’ 개념이 삭제된 상황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구호나 응원 방식을 도입하기도 어색한 상황이 됐다.

민화협 관계자는 “조만간 응원단 구성 등을 두고 관련 단체들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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