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4월 29~5월 6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가 맞물린 ‘황금연휴’ 기간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입국 전부터 중국·일본인 관광객 수요 흡수에 나서고 입국 후에도 관광객들이 원스톱 소비를 경험할 수 있게 항공·호텔·쇼핑 거점을 연계한 마케팅이 주효했다.

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 1∼5일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내국인 매출이 36%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46% 뛰어오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중국인 개별관광객(FIT) 매출은 111% 급증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번 연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된 시기였다.

면세점들은 그동안 매출의 핵심 축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회복 지연과 소비 추세 변화로 업황 부진을 겪어왔으나,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개별 관광객 중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 FIT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개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뷰티 브랜드에 집중해 명동점과 온라인몰에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160% 폭증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행사 대상 브랜드인 6개 브랜드의 외국인 일평균 매출이 한 달 전보다 8배로 증가했다. 명동점에서는 이들 브랜드 매출이 약 17배, 온라인에서는 약 7배 늘었다.

현대면세점도 이 기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77.1%에 달했다.

개별 관광객들이 과거와 달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보를 직접 수집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짐에 따라 면세점들은 이번 연휴를 앞두고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모션과 브랜드 구성에 공을 들여왔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체 관광객에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실질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황금연휴 특수를 제대로 누린 만큼, 업황도 본격적으로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지난 1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지난 1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김수연 기자(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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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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