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외벽에 코스피 7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외벽에 코스피 7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서면서 단기 과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45%(447.57포인트) 급등한 7384.56에 장을 마쳤다. 7093.01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한때 7426.60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조9102억원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기관도 2조634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4.41%와 10.64% 급등하며 ‘27만 전자’와 ‘160만 닉스’를 달성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말만 하더라도 급등락을 거듭하며 5000선이 위협받았다가 한 달 만에 7400선 가까이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 압력도 거세진 것이다.

실제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장 초반 한때 8.96포인트(16.04%) 급등한 64.83까지 치솟았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 전반이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의 후폭풍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던 시기인 3월 24일(66.56) 이후 장중 최고치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지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갖는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에도 오르는 경우가 있다.

단기간에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자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액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20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20조원 선을 넘어선 이후 현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차(1조9531억원)였고, 이어서는 한미반도체(1조9276억원), HD현대중공업(1조6839억원), LG에너지솔루션(1조3936억원), 미래에셋증권(9366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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