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워스, 두께 3.5㎝ 아트TV 선봬

하이센스는 이동형 스크린 출시 눈앞

中 1분기 호실적…삼성·LG는 조직재편

중국 TV업체들이 이동형 스크린, 아트TV에 이어 초슬림 TV까지 삼성·LG전자와 유사한 콘셉트의 TV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유사한 제품 콘셉트에 가격 경쟁력까지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중국 업체들은 실적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LG전자는 떨어진 수익성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재편까지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제조·판매' 경쟁에서는 중국을 이길 방법이 없는 만큼, 기술적 혁신과 함께 구독이나 콘텐츠 플랫폼 사업처럼 새 비즈니스 모델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는 최근 미국 시장서 두께 1.38인치(약 3.5㎝, 86인치 기준)의 아트 TV '캔버스 엘리트'를 출시했다. 스카이워스는 중국 브랜드로 세계 TV 시장 점유율 5위 업체다.

스카이워스는 벽면에 밀착되는 제품으로, 외부 박스가 불필요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완전히 벽에 밀착해 이전 제품(4.72인치·12㎝)보다 3~4배가량 얇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에는 4K UHD QD-미니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가격은 3999달러다.

이는 LG전자의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와 거의 같은 콘셉트다. LG전자의 제품 역시 83인치에 두께 9㎜라는 초박형 형태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벽에 밀착 설치할 수 있으며 스피커, 파워보드, 메인보드 등도 TV 안에 모두 들어간다.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만큼 가격은 7499.99달러로 고가군에 속한다.

중국 하이센스의 경우 조만간 이동형 스크린 '팔로우미 S6'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센스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이 제품을 선보이면서 5월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 역시 LG전자가 2021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스탠바이미'를 연상케 한다. 스카이워스도 현재 24인치 포터블 구글 TV를 판매 중이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산과 유사한 TV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격차를 좁혀왔다. 삼성전자가 2017년 '더 프레임'을 출시하며 문을 연 아트 TV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스카이워스는 '캔버스 엘리트'를 기반으로 아트TV 시장에서 강자로 꼽힌다. 하이센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RGB 미니 LED인 '캔버스 TV'와 인테리어 요소를 강화한 Hi-QLED의 '데코 TV' 두 라인업으로 확장했다.

TCL은 A300을 판매 중으로, 지난 2024년 9월 독일 IFA에서 이 제품을 'NXT프레임'(NXTFRAME)으로 공개했다가 삼성전자와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은 모방 제품과 미니 LED를 앞세워 마케팅을 확장하면서 수익성도 확보했다. 하이센스 TV사업법인(비주얼 테크놀로지)는 올 1분기 지배주주 귀속 조정이익이 5억9055만위안(약 126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71% 늘었다고 공시했다.

TCL도 1분기 지배주주 귀속 조정이익을 3억6000만~4억 홍콩달러(약 677억~75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125~150% 늘어난 숫자다. TCL은 이달 중순쯤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기반 시장조사업체 AVC 레보는 인공지능(AI)과 함께 대형화, RGB를 포함한 미니 LED, 아트 TV 등을 올해 TV 트렌드로 분석하며, 중국 업체들이 해당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AVC 레보는 중국 내수에서 RGB 미니 LED TV는 올 1분기 월 평균 판매량이 작년 3월 이후보다 329%나 뛰었으며, 하이센스가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 TV도 올 1분기 판매량이 1년새 123.6% 늘었으며, 이 시장에서는 스카이워스를 선두주자로 지목했다.

이 같은 중국의 추격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장 교체, 조직 슬림화로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으로 선임했으며, LG전자는 작년 하반기 TV사업부가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카피(복사)를 벗어나 라인업 확장과 다양한 모델로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술 역량 확보와 비용 절감 방안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중국 스카이워스가 선보인 두께 1.38인치(약 3.5㎝, 86인치 기준)의 아트 TV ‘캔버스 엘리트’(왼쪽).  홍보 이미지.
중국 스카이워스가 선보인 두께 1.38인치(약 3.5㎝, 86인치 기준)의 아트 TV ‘캔버스 엘리트’(왼쪽). 홍보 이미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6 하이센스 부스에 전시된 ‘팔로우 미’ 제품. 장우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6 하이센스 부스에 전시된 ‘팔로우 미’ 제품. 장우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6 하이센스 부스에 전시된 데코 TV 라인업. 장우진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6 하이센스 부스에 전시된 데코 TV 라인업.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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