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32.3%
대출 고객 52% 신용점수 49점↑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약 9년간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16조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공급하며 포용금융 확대에 나섰다. 비은행권 고금리 대출을 은행권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고 신용도 개선까지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약 8년 8개월간 중·저신용자(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누적 16조원 규모의 자체 신용 기반 대출을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취급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4500억원을 추가 공급했다. 1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2.3%, 신규 취급 비중은 45.6%로 당초 목표치(잔액 30%, 신규 32%)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 연체율은 0.51%로 집계됐다.
대출 공급은 고객들의 신용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취급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고객의 52%가 1개월 내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했다. 이들의 신용점수는 평균 49점 올랐으며 전체 대출 실행자 중 19%는 고신용자로 상향 전환됐다.
특히 대출 당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업권 대출을 보유했던 고객 중 22%는 한 달 뒤 비은행업권 대출 잔액이 평균 370만원 감소했다. 이들의 신용점수는 평균 37점 상승했다. 새로 받은 대출로 기존 비은행권 고금리 대출을 상환함에 따라 부채 증가 효과보다 대출 감소 효과가 커져 신용점수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대출 공급 확대에는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가 작용했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정보 위주 모형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누적 1조1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추가 공급됐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NICE평가정보와 협업해 해당 모형을 외부 기관에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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