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생결합증권·사채 시장이 글로벌 증시 회복과 금리 안정화 흐름에 힘입어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크게 늘면서 시장 전반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3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81조2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감소하면서 발행이 상환을 웃돌았고, 이에 따라 연말 잔액은 95조1000억원으로 13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25조8000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특히 지수형 ELS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했다. 반면 파생결합사채(ELB·DLB)는 69조1000억원으로 29.2% 늘며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자금 유입 등 원금 지급형 상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인수 구조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를 통한 인수가 41.9%로 가장 많았지만, 파생결합사채는 퇴직연금이 약 50%를 차지하며 주요 수요처로 자리 잡았다.
기초자산 측면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는 S&P500,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중심으로 발행됐으며, 일부 고변동성 종목도 활용됐다. 반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개별 종목 중심으로 구성되는 특징을 보였다. 기타파생결합사채(DLB)는 금리 기반 상품 비중이 높았다.
수익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상품의 연환산 수익률은 파생결합증권 6.4%, 파생결합사채 3.7%로 집계됐다. 특히 ELS는 7.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식 기반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다만 금융당국은 투자 위험에 대한 경계도 강조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급락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낙인(Knock-In) 발생 시 전액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파생결합사채 역시 원금 지급형이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발행사 부도 시 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사채의 발행현황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투자자에 대한 위험고지가 충실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해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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