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대응부터 대형 프로젝트까지…무보 금융 지원 전방위 확장

조선업 호황 대응…RG 지원으로 수주 기반 보완

장영진(사진 오른쪽)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장영진(사진 오른쪽)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칸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보증을 넘어 산업과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등 금융 역할을 넓히고 있다. 핵심광물 확보부터 원전·조선·방산까지 금융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수출의 버팀목 기능을 하며 정책금융 역할이 한층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보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ADB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공동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개도국 성장 지원과 우리 기업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함께 겨냥했다. 원재료 수출에 머물던 개발도상국이 자국에서 가공과 제조까지 할 수 있도록 금융으로 뒷받침한다.

무보는 우리 기업이 강점이 있는 핵심광물 사업에 최대 5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고 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금융 지원은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로 커지고 있다. 무보는 베트남 원전 사업 참여를 위해 금융 지원을 앞세워 '팀코리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무보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국가산업에너지공사(Petrovietnam)와 원전 사업 금융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베트남국가산업에너지공사는 석유·가스 사업을 맡은 국영 기업으로,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원전 수출 전략에 맞춰 원전 사업에 필요한 금융 협력과 정보 공유 체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무보는 30여년간 쌓은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무보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옥 [무보 제공]

아울러 무보는 최근 조선업 호황에 맞춰 중형 조선 3사에 선수금환급보증(RG)을 지원하며 수주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했다. 무보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등 중형 조선 3사에 5400억원의 RG) 발급을 지원했다. RG는 선박을 제때 인도하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이 선수금을 대신 돌려주는 보증으로 수주에 필수적인 장치다.

무보는 RG 특례지원 제도로 중소형 조선사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특례지원으로 약 1조원의 RG 발급을 지원하며 수주 기반을 뒷받침해 왔다.

K-방산 수출의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다. 무보는 중소 방산기업 다산기공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수출 계약 과정에서 필요한 은행 보증서에 대해 무보가 손실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담보로 묶인 자금을 활용해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은행은 보증 사고 발생 시 손실을 보전받는다. 수출 과정의 자금 부담을 줄여주는 구조다. 이번 조치는 무보가 방산 전담 조직을 만든 이후 중소 방산기업 수출을 직접 뒷받침한 첫 사례다. 무보는 현장 방문으로 기업 애로를 점검하며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무보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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