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차중 2호 미국서 발사 성공...발사 후 75분 뒤 지상국과 첫 교신

4개월 초기 운영 거쳐 하반기 임무 수행...국토자원·재해재난 등 지상관측 임무

차세대중형위성 2호. 우주청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2호. 우주청 제공.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한 정밀 지상관측 인공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2호’(차중 2호)가 성공적인 발사에 이어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는 3일 오후 4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차중 2호는 발사 60분 후 고도 498㎞에서 팰컨9에서 정상 분리됐고, 발사 75분 뒤인 오후 5시15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본체 시스템 등 위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한 것이다.

우주청은 차중 2호와 24시간 교신을 유지하기 위해 3개의 해외 지상국을 연계·활용할 예정이다. 차중 2호는 4개월간의 초기 운영 기간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차중 1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

국토 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수요 및 국가공간정보 활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밀 지상관측 영상을 제공하는 게 차중 2호의 주요 임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총괄한 차중 2호는 500㎏급 표준형 플랫폼 확보 및 민간 기술이전을 통해 제작된 지상 관측용 중형위성이다. 무게는 534㎏이며, 흑백으로는 0.5m급, 컬러로는 2m급 크기의 물체를 식별하는 성능을 지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차세대중형위성 2호 동반 운영 상상도. 우주청 제공.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차세대중형위성 2호 동반 운영 상상도. 우주청 제공.

차중 2호의 본체와 탑재체 핵심 부품은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우리나라 민간 주도 위성개발을 통해 해외 수출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주청은 기대했다.

국토부는 차중 1호에 이어 차중 2호 동반 운영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다양한 위성영상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차중 2호의 성공적 발사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반도 국토·재난 관리에 필요한 초정밀 영상을 독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위성 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중 2호는 당초 2022년 러시아 발사체 ‘소유스’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크라이나 전쟁과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스페이스X와 새롭게 발사 계약을 맺어 4년 만에 우주를 향하게 됐다.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준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