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서 총격 시도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구금 환경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법원에 문제를 제기했다.
3일 미국과 영국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콜 토마스 앨런(Cole Tomas Allen)은 워싱턴DC 교도소 내 자신의 독방에 적용된 자살 방지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독방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보안 설비가 갖춰진 이른바 ‘세이프 셀(safe cell)’로 알려졌다.
앨런 측 변호인단은 최근 법원 제출 서류를 통해 교정 당국이 월요일 입소 절차 당시 자살 위험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도소 측이 24시간 격리 조치가 포함된 자살 방지 독방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이 독방은 벽면이 완충 처리돼 있으며 앨런은 출입 시마다 신체 수색을 받아야 하고 구속복과 유사한 보호 조끼 착용이 의무화된 상태다. 변호인단은 화요일 재평가에서도 자살 위험이 없다는 판단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살 감시 상태가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또 금요일에는 의료진이 더 이상 자살 감시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지만, 현재까지도 보안 등급이 낮춰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앨런은 지난달 25일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만찬장 난입을 시도했다. 당시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요 행정부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앨런은 지난달 27일 첫 법정 출석에서 감정 변화 없이 선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 혐의 등 중대한 연방 범죄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앨런이 산탄총, 권총, 흉기를 소지한 채 비밀경호국 검문소를 돌파해 행사장을 공격하려 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용의자가 경호 요원들을 향해 돌진하며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런은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총격을 주고받았으며 한 요원이 가슴 부위에 총상을 입었으나 방탄조끼 덕분에 경상을 입는 데 그쳤다. 앨런은 이 외에도 주 간 총기 이동을 통한 중범죄 시도 혐의와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특히 총기 발사가 입증될 경우 최소 10년형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용의자는 결국 제압돼 대형 만찬장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총기를 소지한 인물이 어떻게 행사장 내부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을 겨냥한 이전 두 차례 암살 시도 이후에도 보안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격 이후 앨런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당시 상의를 벗은 채 바닥에 제압된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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