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푸드 인기에… 한국콜마·오리온 대기업집단 편입

반도체 호조에 SK·삼성 매출 증가…포스코·GS 감소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디지털타임스 DB]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디지털타임스 DB]

K-뷰티·K-푸드 확산 영향으로 한국콜마와 오리온 등 소비재 기업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새로 포함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는 반도체 훈풍에 SK와 삼성 매출이 늘고, 포스코와 GS는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달 1일 기준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 102곳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집단은 10곳, 계열사는 237개 늘었다.

대기업집단에는 라인과 한국교직원공제회, 웅진, 쉴더스, 대명화학, 토스, 한국콜마, 희성, 오리온, QCP그룹(전 큐로홀딩스), 일진글로벌 등 11곳이 새로 포함됐다. 지난해 포함됐던 영원은 자산이 5조원에 못 미쳐 제외됐다.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공정위 제공]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공정위 제공]

한류 확산으로 K-뷰티와 K-푸드 산업이 성장하면서 한국콜마와 오리온이 대기업집단에 새로 포함됐다.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매출이 늘었고, 오리온은 해외 제과 판매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 주식시장 호조로 증권업 중심의 다우키움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으로 올라섰다. 토스도 대기업집단에 새로 들어갔다.

전체 대기업집단 자산이 늘었다. 자산총액은 3669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7조7000억원 증가했다. 상출집단 자산도 3257조4000억원으로 288조8000억원 확대됐다.

자산 기준 순위도 변동이 있었다. 빗썸은 자산이 6조6000억원으로 늘며 90위에서 76위로 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0조5000억원으로 증가해 64위에서 52위로 상승했다. 태광도 11조6000억원으로 늘며 59위에서 48위로 올라섰다.

반면 자산 기준 순위가 크게 떨어진 집단도 있었다. 아이에스지주는 계열사 간 합병과 자산 평가손실 영향으로 101위로 내려갔다. 신영은 재무건전성 확보 과정에서 자산이 줄며 92위로 하락했다. 하이트진로도 자산 손상 처리와 재고 감소 영향에 88위로 밀렸다.

대기업집단 매출은 늘었다. 매출액은 2095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7조5000억원 증가했다. 상호출집단 매출도 1894조6000억원으로 61조5000억원 늘었다.

매출 증가를 이끈 곳은 반도체와 유통이었다. SK는 34조3000억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도 24조9000억원 늘었다. 쿠팡은 로켓배송 등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9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포스코와 GS, LG였다. 포스코는 건설 부문 매출 감소 영향으로 7조4000억원 줄었다. GS는 유가 하락 여파로 4조8000억원 감소했다. LG도 석유화학 부진 영향으로 4조2000억원 줄었다.

대기업집단 당기순이익은 156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조8000억원 증가했다. 상출집단 당기순이익도 147조3000억원으로 45조6000억원 늘었다.이익 증가는 반도체와 주요 사업 수익성 개선 영향이 컸다. SK는 26조5000억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삼성은 7조2000억원, LG는 5조원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고부가 제품 중심 수익성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자동차와 한국GM, HMM이었다. 현대자동차는 대미 수출 감소 영향으로 8조6000억원 줄었다. 한국GM은 판매 둔화 여파로 2조2000억원 감소했다. HMM도 무역 위축에 따른 운임 하락 영향으로 1조8000억원 줄었다.

대기업집단과 상출집단 소속 회사들은 내달 1일부터 규제를 적용받는다. 대기업집단은 경영 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주는 행위가 금지된다. 상출집단은 여기에 더해 계열사 간 지분 맞물림 투자와 채무 보증이 제한되고, 금융·보험 계열사의 의결권 행사도 일부 제약된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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