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년동기비 21.3% 늘어 분기 최고
對중국 10.6% 증가…수출 1위국 유지
화장품과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를 바탕 삼아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98억달러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썼다. 중동전쟁과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를 이겨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9일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9.1% 증가한 298억달러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온라인 수출은 3억달러로 역대 최초의 분기 3억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수출이 2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중동(-16.1%) 지역 부진 속에서도 미국(35.1%)과 유럽(43.7%) 등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을 이끌었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수출이 74.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2억달러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은 11억3000만달러로 55.6%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홍콩(214.8%)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베트남(35.4%)과 대만(82.5%)에서도 크게 늘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부진했다. 14억7000만달러로 러시아의 수입차 부과 세금 인상과 중동 전쟁에 따른 해협 봉쇄 영향으로 6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48억8000만달러로 10.6%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베트남(9.7%)과 홍콩(86.3%), 대만(29.4%), 인도(23.6%) 등도 증가했다.
반면 미국(-2.7%)을 비롯 일본(-2.8%), 멕시코(-4.0%), 인도네시아(-2.9%) 등은 감소했다.
중동 수출은 미국과 이란 전쟁 영향을 받아 12억8000만달러로 16.9% 쪼그라들었다. 이는 최근 5년 1분기 평균을 밑도는 규모다.
다만, 3월 한 달 기준으로 중동 수출이 49.5% 급감했음에도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화장품과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3월 전체 수출은 최대 실적을 기록,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4706개사로 2.7% 늘었고, 온라인 수출기업은 2735개사로 14.4% 증가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동전쟁 등 큰 어려움 속에서도 화장품 등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 지역 수출이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추경으로 마련한 물류바우처 등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송신용 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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